지난해 말부터 이어졌던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와 학교 측의 형사고소 사태가 총장의 공식 사과와 고소 취하로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교육기관으로서의 본질적 역할에 대한 고민과 학생들의 자성, 양측의 노력으로 반년 가까이 이어졌던 긴장이 해소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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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의 발단: 남녀공학 전환 논의와 점거 시위
2023년 11월, 동덕여대가 남녀공학 전환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일부 재학생들이 이에 반발했습니다. 충분한 논의 없이 추진된 공학 전환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커졌고, 학생들은 본관 점거 농성, 수업 거부, 학교 시설 래커칠 등 강경한 방식으로 시위를 벌였습니다.
- 시위 기간: 2023년 11월 약 24일간
- 주요 행위: 본관 점거, 재물 훼손, 대자보 부착 등
- 학교 추산 피해액: 약 54억 원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공동재물손괴 및 업무방해 혐의로 총 21명 학생을 고소하며 사태는 법적 분쟁으로 확대됐습니다.
🕊️ 반년 만의 고소 취하…학교-학생 갈등 해소로
2025년 5월 14일, 동덕여대 김명애 총장은 공식 담화문을 통해 모든 형사고소를 취하했음을 발표했습니다.
“반목과 불신, 학교 이미지 실추 등 내외부적 상황을 체감하며 법적 조치보다는 대화와 포용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교육기관의 입장에 따라 고소를 취하하게 됐다.”
같은 날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유감을 표명하며, 구성원 간의 상호 이해와 상처 치유를 위한 협력 의지를 밝혔습니다.
양측은 사태 해결을 위한 공동협약인 **‘동덕여대 발전을 위한 학교-학생 협약서’**를 체결하며, 향후 상호 존중 기반의 소통과 복구를 약속했습니다.
👮 경찰 수사는 계속…법적 절차는 남아
다만 학교 측의 고소 취하와 별개로, 경찰 수사는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왜냐하면 공동재물손괴와 업무방해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총 75건의 고소·고발·진정 접수
- 이 중 33명은 수사 대상으로 분류
- 경찰 측은 “사건 종결 전까지는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교육기관의 역할과 학생의 책임
이번 동덕여대 고소 취하 사태는 단순한 학교 내부 갈등이 아니라, 교육기관의 정체성과 학생 주체성, 갈등 해결 방식에 대한 사회적 질문을 던졌습니다.
- 대학은 처벌보다는 포용으로 문제를 푸는 공간이어야 하는가?
- 학생의 표현 자유는 어디까지 보장돼야 하는가?
- 공공재 훼손과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은 어떻게 분리되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 속에서, 법적 절차와 공동체적 상호 이해는 반드시 균형을 이루어야 하며, 사후 복구와 신뢰 회복 과정이 사건 해결의 진정한 완성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교육기관의 품격, 대화로 지켜야 한다
이번 사건은 공학 전환이라는 민감한 사안에서 시작되었지만, 교육기관과 학생 공동체가 어떻게 대립을 넘어 합의에 이를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형사고소 취하는 끝이 아니라 대화의 출발점입니다. 앞으로 동덕여대가 더욱 건강한 소통 문화와 신뢰 기반의 학교로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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